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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 바로 알기(52)

[2010-01-27 오후 4:22:00]
 
 
 

『윤치호(尹致昊) 일기』

윤치호 근영(자료출처-국사편찬위원회).
좌옹 윤치호(佐翁 尹致昊 ․ 1865~1945)는 구한말과 대한제국시대, 그리고 일제강점기 때에 교육자요, 정치가, 또 종교인, 사회운동가로 알려진 인물인데 윤치호가 쓴 일기 속에서 음악가 홍난파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치호 일기(1921년 2월 6일 일요일)

홍영후(洪永厚 ․ 난파)의 편지를 읽고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작년 1~2월쯤 도쿄에 가서 음악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그가 간청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100원을 주었다. 9월 언제쯤인가 또 다시 수표로 100원을 주었다. 나중에 50원을 더 주어서, 유학비용으로 모두 250원을 대주었다. 한 달 전 그가 다시 편지를 보내와 바이올린을 사게 250원을 보내달라고 청했다. 공부하는 중에 250원짜리 바이올린을 사는 건 내 아들이나 동생이라도 절대 승낙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답장을 썼다. 남에게서 돈을 받아 공부하면서 생활비 전액을 대달라고 하는 것이나, 고학생이 250원짜리 바이올린을 갖고 싶어한다는 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었다. 그런데 오늘 배달된 편지에서, 그는 구두쇠의 죄악에 대해 내게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그는 조선의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기 재능을 계발할 만한 아무런 수단이 없는 조선의 천재들과 영웅들의 운명을 비관했다. 그는 볼셰비키들과 공산주의자들이 정당한 약탈자들이라고 강변하고 부자들이 혼자서 자기 재산을 누릴 수 없는 때가 곧 올 거라고 협박까지 했다. 조선 청년들의 수준과 은혜에 보답하는 그들의 마음이 어떤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녀석이었다.

이 일기는 김상태 편역,『윤치호 일기(1916~43) - 한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통해 본 식민지 시대』 2001년 2월 10일, 역사비평사. 591~592쪽에서 인용하였다.

앞서가는 자의 외로움과 어려움

윤치호의 일기를 통해 당시 홍난파가 가난한 고학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난파는 부친이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였던 형 홍석후의 도움으로 음악공부를 할 수 있었다. 홍난파가 1918년 일본 동경음악학교에 입학한 것도 형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었으며 학비부터 악기의 구입과 생활비까지 스스로 해결하여야 했다. 그는 학업을 하기 위해 알고 있거나 형을 통해 알게 된 유지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그중에 한 사람이 윤치호였다.

윤치호가 일기를 쓰던 시기에 홍난파는 동경음악학교에서 본과로 진학하자마자 만세통에 퇴학을 당해 조선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일본에서 공부를 계속하던 시기였다. 그는 일본에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조선의 독립운동 때문에 학문을 포기하는 당시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괘씸죄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홍난파는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잡지『삼광』을 일본 동경에서 발행하며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유학생의 숫자가 1,000명을 오르내리던 일본에서 조선어로 된 잡지를 발행한다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잡지를 발행하는 입장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홍난파의 어려운 경제적인 사정이 윤치호의 일기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홍난파가 서양음악의 선구자로 활동할 때에 앞서가는 자의 외로움과 어려움을 누가 알아주랴? 그 어려움은 홍난파가 도움을 요청하였던 윤치호가 쓴 일기 속에서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신도성(화성시 음악협회 이사)

화성오산신문(hosh6321@cho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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